'국경없는의사회' 정기후원 등록 일상 및 잡념...



평소에 분쟁지역과 관련하여 많은 뉴스를 타던 국경 없는 의사회.

목숨을 담보로 선의를 실천하는 그 활동가들에게 감명 받아 언제고 후원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올해 때마침 취직도 결정되고 사회인으로 소소한 금액을 벌 수 있게되니 망설임 없이 후원을 결정했다.

- 몇몇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적십자에 비해 정치적 마찰이 적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애초에 적십자의 정치적 행보에 실망해서 나온 것이 이 단체.



월 3만원의 정기후원.

일년이면 36만원 정도의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돈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런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게 기뻤다.

나는 의사도 아니고 분쟁의 최전방에서 활약할만한 배짱도 없지만, 이런 방식으로나마 세상을 덜 슬프게 만들 수 있다면야.

앞으로도 깨끗하고, 정의롭고, 대담한 활동들을 이어나가는 단체가 되기를 바란다.

17년 7월 일본 오사카 5박 6일 가족여행 - 5, 6일차 여행...





아침 일찍 호텔 조식은 먹은 뒤 부모님과 함께 지하철을 탔다.

내일 비행기로 오사카를 떠나기 전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순수한 오사카 시내 투어였다.

사전 조사에도 언급했다시피 제대로 볼 게 그리 많지는 않은 오사카.

하지만 각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서 가볼만한 플레이스는 분명 존재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라든지, 가이유칸 같은게 그런 취사 선택 가능한 부류.

그리고 아무래도 보고 구경하는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었기에 망설임 없이 가이유칸을 선택했다.

예전에 가본 바로는 정말 드럽게 비싸지만, 한 때 최대 규모의 수족관답게 한 번쯤은 꼭 볼만하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 근처의 덴포잔에도 볼게 여러 개 있었고.





그리고 부푼 마음을 안고 덴포잔에 도착하자 느낀 감상.

덥다.

보통 더운게 아니라 너무 더웠다.

사방에 깔린 아스팔트 도로를 우습게 녹여버릴 것 같은 폭염의 일본은 가히 여름의 제왕이었다.

습기는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을까.

어쨌든 수족관이고 마켓플레이스고 전부 실내활동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전진했다.

참고로 아래에 보이는 덴포잔 대관람차는 덴포잔 마켓플레이스 관람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겠다.





위에 보이는 거대한 건물과 '어서 돈을 바쳐라' 라고 쓰여진 입구가 보인다면 미션 성공.

이제 2500엔 상당의 금액을 공물로 바치고 빠르게 입장하면 되시겠다.

다행히 극성수기가 아닌 7월 초라 관광객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아래는 가이유칸 다음에 가볼 덴포잔 마켓플레이스의 입구로, 점심은 여기서 해결할 생각이었다.





너무 일찍와서 찍어본 덴포잔의 항구.

수족관 뒤쪽으로는 사방이 바다와 맞닿아 있었다.

여러 물류창고도 보이고, 이제야 오사카가 바다쪽에 위치해있다는게 실감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좀 촌스러워 보이는 큰 유람선도 있었는데... 아마 수족관이랑 세트로 하면 좀 할인되는 것 같기는 하다.

관심은 없었지만.







가이유칸은 딱히 언급할게 없다.

그냥 엄청 크고 다양한 물고기를 전시한다고 할까.

내 부족한 사진 실력으로는 이런 엄청난 규모의 수족관을 사진으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했다.

중앙에 거대한 원통형 수조가 아래로 깊숙히 뻗어있고 관람객은 그 주변을 나선형으로 계속 내려가는 구조이다.

중간중간에 해파리나 물개, 그리고 여러 체험코너 역시 마련되어 있다.

솔직히 좀 단조롭다고 느끼긴 했지만 부모님은 좋아하신 듯 했으니 뭐.



그리고 이건 관람이 끝나고 덴포잔 마켓플레이스에서 먹은 오므라이스.

... 물론 먹기 전에 찍는걸 깜빡했다.

덴포잔 마켓플레이스 내부에 '나니와 쿠이신보 요코쵸' 라는 옛 일본 거리를 재현한 먹자골목.

거기에 위치한 '북극성' 이라는 오므라이스 전문점이다.

예전에 먹고 나서 꽤나 괜찮은 맛에 다시 찾은 집.

비싸지 않은 가격에 일본 음식답지 않은 순하고 풍부한 계란 오므라이스가 메인이다.

하지만 여기도 제법 유명세를 탄 건지 사람이 몰리므로 성수기 때에는 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맛은 아직까지 건제하다고 느꼈고, 우롱차와 함께 먹는 치즈 오므라이스는 언제나 최고의 선택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향한 것은 덴포잔 대관람차.

오사카에 오면 관람차는 한 번 정도 타볼 기회가 있을텐데, 우리 가족의 경우는 여기였다.

예전과 좀 다른 점이라면 사진에서 보다시피 투명한 탑승칸이 생긴 것!!

예전에 그냥 평범한 탑승칸도 벌벌 떨면서 탔는데 투명하다니...

게다가 무려 이 칸은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려서 탄다 (반면 평범한 탑승칸은 그야말로 프리패스)

난 말렸지만 굳이 저걸 타시겠다는 부모님.

물론 올라가서는 셋이 사이좋게 손 잡고 떨면서 내려왔다.

관람차, 절대 만만한 놀이기구가 아니다...





그렇게 하루를 마감하고 숙소에서 쉰 뒤 저녁은 무려 또다시 치보에서 오코노미야끼를 먹게 되었다.

사실 저녁 이벤트로 우메다 스카이빌딩의 공중정원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많이 지쳐있으셔서...

게다가 오코노미야끼에 꽂히셨는지 또 드시러 가자고 했다.

두 번은 좀.... 이라고 해도 결국은 또 치보로 오게 된 나.

여전히 비싸긴했지만 그래도 맛있으니 후회는 없다.

이걸 또 언제 일본에서 먹어보겠는가.





이렇게 오사카에서 마지막 날 밤을 도톤보리에서 보내며 여정을 마무리 짓게 되었다.

이제는 좀 지겹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숨겨진 맛집이나 핫플레이스를 많이 못가봤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이 정도면 내 인생에 또 올 일이 없지 않을까? 하는 느낌도 든다.

확실히 여름 피서를 일본으로 가는 건 미친 짓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어디든지 재밌는 여행이 되는 것이 아닐까.

다음에는 북쪽 끝자락에서, 또다른 좋은 사람들과 다녀볼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17년 7월 일본 오사카 5박 6일 가족여행 - 4일차 여행...





어제 온천욕으로 피로도 풀고 다시 기운을 얻은 가족 일행.

오늘은 역시 오사카에서 벗어나 '나라' 로 향하는 여정이었다.

제법 고풍스런 절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나라지만 사실 목적은 사슴공원 하나 밖에 없었다.

동물원도 아닌데 공원에 사슴들이 우글거린다는 그 곳...

거리가 교토나 고베보다 먼 것도 아니기에 기꺼이 가보기로 했다.

오사카 방면에서 가는 방법도 간단해서 그냥 킨테츠 선을 타고 종점인 '킨테츠나라' 역으로 가면 되겠다.





괜히 사슴공원이 있는게 아니라는 듯 사슴을 대대로 홍보하고 있는 나라 방면.

참고로 아래 사진에서 우측에 보이는 골목은 일종의 길거리 시장인데 꽤나 유명한 듯 하다.

(이름은 까먹었다...)

어차피 사슴 공원으로 가려면 여길 통과해서 왼쪽으로 쭉 가는게 빠르고 눈요기도 되므로 추천하는 코스.

나중에 점심을 먹을 멘토안도 여기와 이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대략 위와 같은 느낌의 골목을 통과하면 사슴공원과의 중간 기착점이라고 할 수 있는 호수를 만난다.

여기서 방향이 좀 갈리는데, 바로 사슴공원으로 가려면 직진을 해야한다.

하지만 이 왼쪽에 '고후쿠지' 라는 절이 있기에 겸사겸사 들렸다 가기로 결정했다.

사실, 날씨가 일본에 도착한 이후로 가장 더웠던 날이라 힘든 결정이기도 했다.

냉녹차만 몇 병을 뽑아 마셨는지...







내부는 그냥 평범한(?) 사찰이다.

단지 좀 높은 넓은 듯한 건축물이 상당히 이목을 끈다.

듣기로는 고대 일본 시대, 일본에 불교가 상당히 융성했을 시에 지어진 건축물이라고 한다.

당시 유력 가문이었던 후지와라 가문의 안녕을 빌기 위해 지어졌다고 하니.

다만 일본 불교가 점차 쇠퇴의 길을 걷고 나라가 점차 수도에서 멀어지자 점차 잊혀졌는 듯.





고후쿠지를 벗어나 가던 길을 계속 걸으면 위와 같은 횡단보도와 도리이를 만나게 된다.

이게 바로 사슴 공원의 입구...

여기부터는 그냥 사슴을 시도때도 없이 볼 수 있는 곳이 되겠다.

위에 보이는 경고문은 사슴 공원을 가면 다들 찍어오는 나름 유명한 경고문.

다른 건 못당해봤는데 때리는건 당해봤다.

어린 개체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피하는데, 위로 올라갈 수록 센베를 달라고 안기는 녀석들이 종종 있기 때문.





이 귀여운 녀석들과 교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사슴 센베, 전병이다.

위에 보이는 센베 아줌마에게 300엔 정도를 주면 센베 한 뭉터기를 얻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슴이 먹을거라 그런지 맛은 없었고 순수히 이 녀석들에게 기부할 공물이다.

이걸 들고 공원을 활보하는 순간 여태까지 날 개무시하던 녀석들이 순식간에 몰려오는 광경을 보게 된다.

다 그렇듯 자본주의는 이미 사슴의 순수함마저 잠식해버린 것이다...





참고로 센베를 산 후 앞에 사슴에게 나눠주지 말고 위까지 걸어가면서 천천히 나눠주자.

대체적으로 상점 근처에 있는 녀석들에게 다 줘버리는 것보다 위로 올라가면서 골고루 나눠주는게 재미가 좋다.

아마 각자 영역이 있는 것 같은데 위에 있는 녀석들도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뭐, 그래봤자 배터지게 센베를 포식하고 있는 건 똑같지만.





사슴 공원의 가장 마지막에는 역시나 신사가 존재한다.

보다시피 햇볕이 점차 강해져서 그냥 대충 둘러보고 하산.

특별히 유명하다거나 사람이 많지는 않았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들린 '멘토안' 이라는 유부 우동집.

나라에서 제법 특색있는 먹거리라고 하면 이걸 많이 뽑기에 한 번 들려보았다.

위에 있는 건물이 아니고 오던 길을 다시 돌아가다보면 상점가와 왼쪽 골목 빠지는 바로 코너에 위치한다.

구글 지도로도 검색되니 참조하시길.





메뉴는 뭐... 보다시피 유부우동이다.

다만 굉장히 특이하게도 큰 유부가 하나 덩그라니 올려져 있고 면이 전부 이 안에 들어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꽤 신기한 경험이었는데, 유부를 가르고 면과 함께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국물과 면도 직접 만드는 것인지 매우 맛있게 완식.

아래는 여기서 파는 독특한 후식인 디저트 우동.

차가운 우동사리에 콩고물과 달콤한 소스를 올려서 준다.

(물론 개별 구매)

둘 다 안 먹으면 후회할 정도로 맛있으니 사람이 너무 많지만 않다면 한 번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이외에도 사슴이 그려진 우동... 이라는 것도 있던데 다음에 들릴 기회가 있으면 먹어볼 생각이다.





나라에서 오후 2시라는 이른 시간에 빠르게 돌아와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더 이상 돌아다녔다가는 머리부터 후라이가 되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6시까지는 역시 호텔에서 방콕을 즐긴 뒤에 다시 도톤보리로 향하는 발걸음을 옮겼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숙소는 도톤보리나 우메다 같이 먹거리가 많은 장소로 고르는게 좋은 듯.

매번 다양한 음식을 가까이에서 먹어보려면 이만한데가 없다.

저녁 식사는 가볍게 라멘을 먹은 뒤 야경을 구경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코스였다.

오사카 자체는 대단한 구경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라 이런 여유를 즐기는게 참 좋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도시 야경은 서울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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